조국 대한민국을 성결케 하라
방인근
목사
(수유리교회)
나라가 온통 오염되었습니다.
땅이 오염되고 사람이 오염되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오염되었습니다.
오염된
통치자가 오염된 백성을 다스립니다.
오염된 선생이 오염된 학부모가 맡긴 오염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오염된 생산자가 만든 오염된
물건을
오염된 상인이 오염된 소비자에게 팝니다.
이 땅의 제사장들마저 오염되어 불결한 제물을
더러운 우상에게
바치고 정수리로부터 발끝까지
성한 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백성들이
그 앞에서 음란한 춤을 춥니다.
이 땅 사람들은
오염된 땅에 발을 딛고
오염된 공기를 숨쉬고 오염된 물을 마시며
오염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염된 산하에
봄은 어김없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눈은 비가 되어 언 땅을 녹이고, 얼음은 물이 되어 대지로 스며듭니다.
마침내 오염된
마침내
오염된 대지 위에도
생명의 봄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렵혀진 땅에도 봄은 오는가, 썩은 대지에도 생명의 싹은 트는가,
하나님은 멸망의
하나님은 멸망의 땅에 소망의 씨앗을 뿌려 새 봄을 열어가고 계십니다.
이제 그만 몸 속 깊이 중병 들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먼저 정결케 하는 예식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히브리 제사장처럼 성결케 하는 거룩한 잿물을 만들어
이 땅 곳곳에
뿌려 땅을 정결케 하고, 사람들에게 뿌리고,
공장에 뿌리고 가게에 뿌려
온 나라를 성결케 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속죄의 제물을 준비하여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소 잡고 양 잡고 하다못해 산비둘기라도 잡아
속죄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성수를 온 땅에 뿌려야 합니다.
사람들을 요단강으로 몰고 나가 물 속에 처넣어
지은 죄를 씻고
거룩해지는 집단 세례를
세례 요한처럼 베풀어야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봄은 열리는데 이
이
더러운 땅에서 새 생명을
해산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민족적 대 회개 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 땅에서 꿈꾸는 그 어떤 일도 모두
허사가
될 것임을 깨달아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