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22)

 

새옹지마 인생

(2016년 8월 27일)

 

  얼마 전에 깃털이 꽤 자란 녀석을 이발해 주려다가 그만 멀리 보내버리고 말았다. 그 녀석은 내 사랑을 늘 뿌리치고 까칠게 자유를 누리던 녀석이었는데, 자유를 찾아 떠난 김에 야생으로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
 
 며칠 전에 마치 하나님이 날 위로하시려는 듯이, 예쁘고 공손한 잉꼬 한 마리가 내 방에 들어왔다. 주인과 길을 잃어버린 그 녀석을 학생이 내게 가져왔다. 내가 주인인 줄 알고 건네 준 것이다. 혹시 진짜 주인이 나타난다면, 당연히 돌려줘야 하지만, 그럴 것같지는 않다.
 
 새옹지마... 잃어도 얻는 게 있고, 얻어도 잃는 게 있다는 교훈을 새겨주려고 내게 찾아왔나 보다. 총장이 바뀌어 보직교수도 바뀐다는데, 모두가 이런 진리를 깨달았기를 바란다.
...
 
 내가 스스로 터득한 교훈 : 보직보다 교직이 더 길다. 교직보다 학문이 더 길다. 학문보다 인간이 더 길다. 인간보다 사랑이 더 길다. 아니 사랑은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