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 부치는 글

 



1989년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은 2쇄 출판 이후 더 이상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가끔 이 책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 책을 다시 펴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제 한들 출판사의 정덕주 목사님의 제안을 받고서, 다시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초고를 입력해 준 강남철 군과 이 책을 출판해 주신 정 목사님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부록으로 실린 작은 글을 제외하면, 이 책의 구조는 초판과 전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어색하고 난해한 번역 문장을 자연스럽게 다듬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하였으며,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히 수정했다.

나의 스승 몰트만, 나의 부모님과 아내, 동료와 선후배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부족한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에게 다시 감사를 드린다.

새천년 벽두부터 "한국교회를 갱신하자"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그럴수록 시대에 영합하기보다는 근본, 즉 교회의 근원으로 되돌아가는 운동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위대한 신학자의 불후의 명작을 요약하고 비평한 이 부족한 책이 이런 운동에 조그만 힘을 실어 줄 수 있기를 갈망한다.

2000년 1월 26일

 부천 성결신학연구소 사무실에서  이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