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이 책이 나오게 된 동기는 마라나다 선교회(현재: 보냄과 새움, 대표: 박양식)가 주최한 제1회 기독교문화강좌(1990. 4. 9)에 있다. 본인은 여기서 산상설교를 주요 텍스트로 삼아 기독교 윤리의 근거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려고 했다. 본인의 이전의 저서(하나님의 나라와 이데올로기, 1990)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유토피아적 희망을 사회 민주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연결해 보려고 한 시도였다면, 이 저서는 예수의 윤리의 동기와 근거 및 목표를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의 신앙에 맞추어 해석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산상설교의 본문을 주석할 때, 성서신학의 훈련을 그다지 많이 받지 못한 본인은 독일의 성서학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양식비평과 편집비평, 종말론적 해석을 위해서는 쉬트렉커(G. Strecker)의 도움이 컸고, 사회학적 해석을 위해서는 쇼트로프와 쉬테게만(L. Schottroff/W. Stegemann) 그리고 타이쎈(G. Theissen)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전승사적 연구에서는 슈바이쳐(A. Schweizer)와 아이히홀츠(G. Eichholz)로부터 많은 재료를 취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그닐카(J. Gnilka)와 쉬어만(H. Schuermann)의 주석도 적잖은 도움이 되었고, 전체적인 전망을 얻는 일에서는 메르클라인(H. Merklein), 쉬나켄부르크(R. Schnackenburg), 츠빅커(H. Zwicker), 및 쉬라게(W. Schrage)의 글들이 유용했다.

  산상설교를 해석할 때, 본인은 가능한 한 앞 저자들의 입장을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판단에 맡기려고 했다. 특히 예민한 입장의 대립을 보이는 견해들에 대해서는 본인은 가급적 자의적 판단을 유보하려고 했다. 그러나 본인이 소화하여 해석할 만한 부분에서는 자신의 입장에 따라 설명해 보려고 했다.

  뒤의 세 논문의 원래 앞의 기획과는 다른 정황에서 쓰여진 글들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변혁운동'은 총신대 신문에, 「종말론과 윤리」는 서울신대원 학술지(신학현장)에,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지평'은 서울장신 신문에 기고한 글이다. 이 글들은 최근의 본인의 동일한 기독교 윤리적 시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비록 중첩되는 부분이 있지만, 앞의 기획과 내용적으로 결합되면서 조직 신학적·실천 신학적 보충을 할 수 있다고 보아서, 함께 수록했다.

  이 저서가 나오기까지 녹음을 풀고 원문과 대조하면서 문장을 재구성한 송하중 형제 등 출판에 봉사한 마라나다 선교회의 형제, 자매들에게 심심한 감사와 기쁨을 함께 돌린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신학생 시절에 아현성결교회에서 중등부 학생으로 만나게 되어 인연을 맺은 (이 저서가 나오는 데 산파와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박양식 형제에게 작은 영광과 큰 사랑을 돌린다. 본인은 이 저서를 육신적 ·신앙적 부모님이신 이용상, 김갑득 집사님께 감사와 효도의 뜻으로 삼가 바친다.

 

1991년 4월 25일, 강남에서